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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에 해로운 음식’을 정확히 알면 불필요한 공포를 줄이고, 재발과 통증 빈도를 현실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최신 가이드라인과 연구를 바탕으로, 일상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식품을 근거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통풍에 해로운 음식 내장육·붉은고기, 특정 해산물, 고과당 음료·디저트, 술(맥주·소주·증류주), 진한 육수·가공육, 오해와 진실(콩·버섯·채소) 순서로 살펴봅니다. ‘통풍에 해로운 음식’이라는 큰 틀 안에서, 무엇을 얼마나 피하고 무엇으로 대체할지까지 구체적으로 제안드립니다.
1. 내장육·붉은고기 주의
내장육(간, 곱창, 신장 등)과 야생육, 일부 붉은고기는 퓨린 밀도가 높아 혈중 요산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특히 내장류와 sweetbreads는 동일한 무게 대비 퓨린 함량이 높아 ‘가끔’도 공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일상 식단에서 내장류는 가능하면 제외하고, 붉은고기는 소량·저빈도로 제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조리법도 중요합니다. 직화·농축 조리로 수분이 날아가면 단위 무게당 퓨린이 더 농축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양을 줄이고 구이 대신 삶기·찜처럼 농축을 줄이는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체 전략으로는 저지방 유제품(우유, 요거트), 달걀, 닭가슴살·흰살생선(소량) 등을 활용해 단백질을 분산 섭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체중 관리가 필요한 경우, 식물성 단백질과 통곡물·채소 중심의 접시 구성(예: 접시의 절반을 채소로 채우기)을 병행하면 총 퓨린 부담과 에너지를 동시에 낮출 수 있습니다.
2. 위험 높은 해산물
멸치, 정어리, 꽁치, 고등어, 청어, 송어, 참치, 조개류(홍합, 굴, 게 등)는 비교적 퓨린 함량이 높습니다. 모든 해산물이 동일한 위험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상기 어종은 발작 위험을 자주 자극하는 요인으로 보고되어 왔습니다. 회식·모임에서 반복적으로 제공되는 마른안주(멸치·오징어), 해산물 접시, 캔 참치 등은 ‘소량이라도 자주’ 먹게 되므로 총량 관리가 어려워집니다. 주 1회 미만·소량으로 제한하거나, 동일 자리에서 다른 단백질로 대체하는 선택이 도움이 됩니다.
해산물 섭취가 필요한 경우에는 새우·대구 등 비교적 퓨린이 낮은 편으로 알려진 종류를 소량 선택하고, 같은 자리에서 알코올·육류·진한 국물과의 ‘동시 노출’을 피하는 것이 현실적인 관리법입니다. 또한 육수·국물까지 비우는 습관을 줄이면 총 퓨린 섭취량을 더 낮출 수 있습니다.
3. 고과당 음료·디저트
고과당 옥수수시럽(HFCS)이나 설탕이 많이 든 탄산음료·에너지드링크·과일맛 음료, 대용량 과일주스, 잼·시럽·디저트는 ‘단맛’ 자체보다 과당 대사 과정에서 요산이 급격히 생성된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따라서 “고기만 줄이면 된다”가 아니라, 당음료·디저트를 먼저 끊는 것이 재발 예방에 더 큰 체감효과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가당 또는 제로 칼로리 음료는 설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단맛이 강한 가공 음료 전반의 섭취 습관을 함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실적인 치환 팁으로는 무가당 탄산수·우롱/녹차·블랙커피·물, 제철 과일 ‘한 줌’(통과일 기준) 등이 있습니다. 단, 과일도 과당 공급원이므로 주스·스무디 형태의 대용량 섭취는 피하고, 통과일을 식사와 함께 소량 섭취하는 방식이 바람직합니다.
4. 술(맥주·소주·증류주)
알코올은 간의 요산 생성과 신장의 배설을 동시에 교란합니다. 특히 맥주는 효모·맥아 유래 퓨린까지 더해져 같은 도수의 술 중에서도 요산 상승 효과가 더 강한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주·위스키 같은 증류주도 ‘안전하지 않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발작기에는 금주, 관해기에도 ‘회식마다 1~2잔’ 수준이라도 누적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빈도·총량을 함께 줄여야 합니다.
술자리를 대체하는 사회적 루틴을 마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논알코올 맥주·무알코올 칵테일, 라임을 넣은 탄산수 등으로 대체하고, 안주는 견과류 소량·구운 채소·샐러드·닭가슴살 등 비교적 안전한 조합을 미리 정해두면 급작스러운 회식에서도 요산 스파이크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5. 진한 육수·가공육
사골·곰탕·찜·스튜에서 국물을 오래 고아 농축한 ‘진한 육수’와, 엑기스·육수 큐브·그레이비는 퓨린이 용액으로 빠져나와 한 그릇 안에 고농도로 모이기 쉽습니다. 햄·소시지·베이컨 같은 가공육은 퓨린뿐 아니라 나트륨·포화지방, 때로는 설탕까지 합쳐져 대사적 스트레스를 높입니다. ‘건강식처럼 보이는 맑은 수프’라도 뼈·살을 오래 고은 국물이라면 퓨린이 상당할 수 있으므로, 건더기 위주로 건져 먹고 국물은 남기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집밥 기준으로는 맑은 채소국·해조국·두부탕, 토마토 베이스 스튜처럼 육수 농축이 적은 메뉴를 늘리고, 샌드위치·라면 토핑의 가공육을 삶은 달걀·두부·구운 채소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체감이 큽니다. 외식 시 ‘국물 리필’은 정중히 사양하고, 1인 전골보다는 구이·화로 형태에서 살코기 소량과 채소를 넉넉히 곁들이는 구성을 권합니다.
5. 오해와 진실: 콩·버섯·채소
콩류·버섯·시금치처럼 ‘식물성 퓨린’이 많은 식품을 무조건 금기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규모 관찰 연구와 가이드라인은 식물성 퓨린이 동물성에 비해 발작 위험과의 연관이 약하거나 없다고 보고합니다. 즉, 두부·렌틸·강낭콩은 단백질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으며, 균형 잡힌 식단 안에서 통풍 위험을 의미 있게 높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개인차가 있으므로, 섭취 후 증상과 요산 변화를 기록해 자신의 ‘한계치’를 찾는 것이 현명합니다.
반면 ‘건강식’으로 오해되는 과일 주스·스무디의 과잉섭취, 과당이 많은 시럽·디저트는 분명한 위험 요인입니다. 채소·통곡물·과일은 ‘통과일’ 위주로 소량·다품종으로 즐기고, 액상과당과 농축 과일 당은 경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6. 마무리 - 통풍에 해로운 음식
정리하면, 통풍에 해로운 음식은 ‘한두 번의 실수’가 아니라 ‘자주·많이·겹쳐서’ 먹을 때 문제가 커집니다. 오늘부터 내장육·붉은고기, 위험 높은 해산물, 고과당 음료·디저트, 술, 진한 육수·가공육을 우선 줄이되, 식물성 단백질과 저지방 유제품, 물·차·블랙커피 같은 대체재를 준비해 두십시오.
마지막으로 식물성 퓨린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점을 기억하고, 개인별 반응을 기록하며 관리하면 재발 위험을 훨씬 낮출 수 있습니다. ‘통풍에 해로운 음식’ 관리의 핵심은 피하는 것만이 아니라, 맛있고 지속 가능한 대안을 미리 정해두는 데 있습니다.
약물 치료가 필요한 분들은 의사와 상의하여 꾸준히 복용하고, 체중 관리·수면·수분 섭취(하루 2L 전후) 같은 기본기를 병행하시기 바랍니다. 식단은 치료의 ‘보조 날개’입니다. 방향만 올바르면, 일상은 충분히 맛있고 안전해질 수 있습니다.